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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화 >> https://youtu.be/Q55DqqHmfMo?si=Ve--5E-LWkLMlQCH
3화 「부탁하는 태도가 아니지 않아?」
3 | …….
8 | …….
[두 사람은 서로를 노려보며 한 마디도 나누지 않은 채, 조용히 장난감을 꺼내든다.]
[딸랑. 미토의 오르골이 작게 울린다.]
3 | 미토. 오르골. 주변의 잡음을 흡수해, 다음.
8 | (잡음을 흡수한다, 인가. 다가오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던 것도 "마법"덕분, 인가.)
(하지만 그거만으로 무엇이 가능하지? 단순하게 힘 겨루기라면 이쪽이!)
[야이로는 적- 미토를 향해 달려 나가며, 검을 치켜든다.]
3 | 이 백화점, 말이야. 시끄럽지.
여기저기서 와, 와 거리면서 떠들어대서.
덕분에, 싸울 수 있지만.
8 | ?
-!
[오르골이 야이로의 눈앞에서 번쩍이며 빛난다. 미토가 지금까지 모아둔 소리의 파동이 한순간에 해방된다.]
[진동이 주변을 울리고 야이로를 날려버린다.]
8 | 큭…….
이, 런. (방심했어……! 얼마 되지 않는 정보로 자만하다니-)
[다시금 정적이 찾아온다. 미토는 오르골로 주변의 잡음을 모으며 한 발 씩 다가간다.]
3 | 그렇게 된 거니까. 그럼 이만.
8 | 윽.
[야이로가 각오를 다진 순간-]
11 | 잠시 실례.
[둥실하고 야이로를 감싸듯 무언가 끼어들었다.]
[또잉하고 귀여운 소리와 함께 떨어진 것은, 부엉이 인형인 카즈토였다.]
3 | !
5 | !
8 | 카즈토, 씨.
[야이로는 무의식적으로 그 몸에 닿는다. 뿅.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온 카즈토는 미소 짓는다.]
[발 언저리에는, 아이들이 소꿉놀이를 할 때 사용될 법한 인형들. 온화하고 얼빠진 기묘한 광경이었다.]
11 | 어라, 돌아왔네요.
도와주셔서 감사해요.
8 | …….
[ "그건 이쪽이 할 말이다." "그 인형은 뭐냐." "어떻게 여기까지."
하고 싶은 말은 잔뜩이었지만, 야이로는 어안이 벙벙해 말이 나오지 않았다.]
인형들 | 무사히 옮겼어.
즐거웠어. 다음에 또 놀자.
안녕, 안녕~.
11 | 예, 감사했어요.
그럼. 미토, 씨였나요.
[카즈토가 색종이에 바라자, 수십 마리의 종이학이 미토를 향해 날아오른다.]
3 | 으앗.
[미토는 순간적으로 피하지만, 카즈토는 계속해서 새를 보낸다.]
5 | 우아아앗!
너, 너, 너 말이야 어떻게든 해보라고.
3 | 시끄러워.
[쉴 틈 없는 공격에, 미토와 이오스케는 도망치는 것조차 할 수 없었다.]
[카즈토는 웃으며, 조용하게 말한다.]
11 | 야이로 씨는, 제 소중한 사람이에요.
다치신 걸 수도 있으니, 죄송하지만, 지금은 물러나주시지 않으시겠어요?
5 | 그런 건 공격부터 멈추고 나서 말하라고!
3 | 부탁하는 태도가 아니지 않아?
5 | 무, 무섭다~……
(칫. 뻔뻔스러운 이 녀석도 두 사람 상대면 아무래도 불리하지.)
(도와줄까……)
(아니, 아니. 딱히 이 녀석이 지는 거랑 나랑은 관계없지만.)
[이오스케는, 상반되는 감정을 가지면서도 작은 몸을 굴려 피하며, 주저앉아 있는 야이로에게 닿으려 한다.]
8 | 뻔하군.
5 | 히익!
[한 발 먼저 눈치챈 야이로가 검을 뽑아 이오스케의 앞머리 몇 가닥이 하늘에 날린다.]
[이오스케는 한심하게 미토의 발 언저리로 굴러 숨는다.]
3 | ……괜한 참견이야.
5 | 하아?!
팅크 | 에잇.
3 | -?
5 | !
너, 인형이 되어버렸는데!
3 | ……이유를 모르겠는데.
팅크 | 후후.
3 | 정말…… 불쾌하네.
5 | 위험하다니까, 일단 도망치자.
3 | 말 안 해도 그럴 거거든.
8 | 어이.
너는, 무엇 때문에 싸우고 있나.
3 | ……!
8 | 나는, 다른 사람을 위해서라는 그럴싸한 말은 안 하겠다.
나를 위해 싸우고 있어. 현실에서도 꿈에서도 해방되어 자유롭게 살기 위해.
어정쩡한 각오로 덤벼 온다면 망설임 없이 베어 줄 테니, 그 정도 각오는 하고 덤비도록.
3 | …….
[야이로의 올곧은 눈빛에 미토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고 멈춰 섰다.]
5 | 으앗.
원래대로 돌아왔다……! 지금이야! 가자! 달려!
3 | …….
[말로 할 수 없는 복잡한 심경을 안고 미토는 재촉하는 이오스케에게 이끌려 그들에게서 등을 돌린다.]
[재회한 야이로와 카즈토는, 멀어지는 한 사람과 한 마리(?)의 등을 조용히 바라보며 결의를 다진다.]
11 | 야이로 씨, 이기자고요.
8 | 예, 물론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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