Clock over Orquesta/스토리

Second season BETTLE 2on2 2nd BATTLE / 2

《¿》 2025. 1. 27. 20:18

공식 영상

전체 이어 보기 >> https://youtu.be/Qqzby4G2-ng?si=VlhCD0LcfnN81meK

2화 >> https://youtu.be/6MwtpgtxJeQ?si=2JE5ASn54c5oZlmU


2화 「당신과 제가 가는 길이 같다면 좋을 텐데요」


팅크 | 네네-, 다음으로 넘어가죠. ♡?※▼층, 인형 판매점입니다-.

 [퐁. 수레에 태워진 인형들은, 반입용 엘리베이터로 운반된다.]
 [그그그극. 불안정한 소리와 함께 층이 올라간다.]

11 | 그런데, 도대체 어디까지 올라가는 걸까요……. 토키히토 씨, 깨어있나요?

10 | 응? 어어, 일어나 있어.

11 | 다행이네요. 언제 사람으로 돌아갈 수 있을지 모르니, 잠들어버리거나 마음 놓거나 하지 않도록 주의하세요.

10 | ……상냥하네. 이제부터 싸우게 될 사람한테.
 꿈에 말려들 타입 같아 보이지는 않는데.

11 | 바라고는 있지만요. 싸우는 걸, 그다지 좋아하는 편은 아니라서 말이죠.

10 | ……그렇구나. 이딴 거, 끝내버리고 싶지.
 우리끼리, 싸우는 게 아니라……
 사실은, 다 같이 협력해서 평화적으로.
 -아니다, 됐어.

10 | 당신도 바라는 게 있는 거였지. 될 대로 되라지.

11 | 당신과 제가 가는 길이 같다면 좋을 텐데요……

10 | 그건……

11 | 하하. 다른 곳에서 같이 터놓고 얘기하죠. 지금은 기도하는 수밖에 없다는 게 답답하네요.

 [릿카는 아-아 하고 크게 한숨 쉬고 있다.]

6 | 재미없어, 재미없어, 재미없다고-!! 진짜 악취미야! 전부 다 치워버리고 빨리 이겨줄 테니까!

4 | 자, 자. 자. 진정하자. 

 [토키히토와 카즈토는, 얼굴을 마주 보고 쓴웃음 짓는다.]

11 | 믿고 있어요, 야이로 씨.

 [엘리베이터 문이 열린다.]


트럭곰 | 인형 판매점, 도착이다!

 

10 | 으악!

 

11 | 어라

 

 [난폭하게 던져져, 4마리의 인형들은 산더미 같은 인형 위로 착지한다.]

 

팅크 | 이 층을 가-득 채우고 있는 인형에 둘러싸여서 손가락 하나 꼼짝 못 하는 너희들을.

 각자의 팀원이 제대로 찾아줄 수 있을까 후후후.

 

10 | 이제 와서 무슨 일이 일어난다 해도 놀라지는 않지만! 적어도 조심스럽게 다뤄달라고……!

 

트럭곰 | 그럼 이만!

 

10 | 어이!

 

 [두 손가락으로 가볍게 경례한 트럭곰은 경쾌하게 사라진다.]

 

6 | 하아, 빨리 나를 찾아줘. 왕. 자. 님.

 ……잠깐, 밟지 말고 저리 가!

 

4 | 으아아악, 우째서 내가 제일 아래인 건데…….

 으악!

 

 [산더미처럼 쌓인 장난감이 무너져 내리고, 아즈마와 그 사태에 휩쓸린 릿카가 함께 바닥으로 떨어져 내린다.]

 

10 | ……쯧. 인형 판매점이라고?

 볼풀에, 소꿉놀이 세트하고, 미끄럼틀…… 구석에 키즈 코너까지……

 비상식적인 세계관 주제에 백화점 구현은 충실하게 해 놨잖아.

 

11 | 컬러풀하네요. 눈이 번쩍거려요. 이 부드러운 구슬은 매끈매끈해서…… 뭐 하는 걸까요?

 앗, 이건……! 가지인가요? 야채인데 딱딱하네요……. 신기하군요!

 핫! 가운데가 잘리는 모양이에요!

 

10 | ……재미있어 보이네. 플라스틱 장난감이야. 처음 보는 건가?

 

11 | 플라스틱? 제 주변엔 팽이나 딱지, 켄다마 밖에 없었으니까요.

 세상에, 후후. 서양식인 거군요.

 

10 | 언제 적 사람인 거야.

 

11 | 이, 이건 뭐죠! 식칼인가요?! 식칼이죠?! 손바닥 크기의……! 작아! 게다가 날카롭지도 않네요!

 

10 | ………….

 

11 | 아앗, 밥그릇이 정말 귀엽네요! 젓가락까지!

 

10 | ………….

 

 [-주변의 장난감에 흥분한 다음, 냉정을 되찾는다.]

 

11 | 그럼.

 

10 | 네.

 

11 | 우리는 동료를 찾으러 가야겠군요.

 

10 | 기억해 줘서 다행이네.

 

11 | 대단히 실례했습니다.

 신기해서 저도 모르게……

 그래서, 동료를 찾으러 가야 합니다만, 요정 씨의 장난으로 몸을 움직일 수 없다는 건 조금 불편하네요.

 

10 | 치명적이군.

 

11 | 그래서, 도움을 요청하고자 합니다. 

 

10 | 도움?

 

11 | 꿈속 세계에서는, 곰 인형 씨나 이런저런 생명체가 살고 있으니, 부탁하면, 혹시 도와줄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.

 

10 | 망할 인형 부하들한테 기대하지 말라니까.

 난 저번에 해골 녀석들한테 휘둘려서 엉망진창이었단 말이야.

 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. 그 녀석들한테 도움을 청하다니, 웃기지도 않아.

 

11 | 그쪽의, 아가씨들, 잠시 괜찮을까요?

 

10 | 으악!

 

 [아이의 모습을 한 바비 인형들이, 끼익 하고 부자연스러운 각도로 목을 돌려, 한순간에 두 사람을 바라본다.]

 

10 | 아냐, 아냐. 됐어, 됐어, 됐어! 철회해 줘! 철회해 달라고!

 

11 | 작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?

 

10 | 다가온다! 다가온다고! 무서워!

 

 [인형들은 부자연스러운 각도로 머리를 돌린 채, 제법 빠른 속도로 다가온다.]

 

인형들 | 반가, 워요. 반가, 워요.

 

11 | 네, 반가워요. 아가씨들.

 

10 | 으아아아아아.

 

인형들 | 이 사람, 이상해. 평범하게, 말하고 있는데?

 

10 | 나도 그렇게 생각해……

 

11 | 저희가, 가고 싶은 곳이 있는데 곤란하네요. 아가씨들처럼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고 있거든요.

 

인형들 | 불쌍해, 불쌍해. 움직일 수 없는 건, 엄청 슬픈 일이야.

 

11 | 예, 예. 그런 이유로 상담을 하고 싶은데, 어떠신가요?

 이 어르신을 도와준다고 생각해서, 함께 친구를 찾아주시면 안 될까요?

 

인형들 | 좋아.

 

10 | 괜찮아?

 

인형 | 안아 들면 되는 거지?

 

11 | 기쁘네요! 아하, 아하하. 조금 간지럽네요. 누군가에게 안기는 게 몇 년 만인지.

 아뇨, 괜찮아요. 그대로. 후후, 이 답례는 반드시 어디선가.

 

인형들 | 대화할 수 있어서, 기뻐. 당신은, 좋은 사람이네. 자, 가자. 가자.

 

10 | 무, 무슨 일이야……. 예상 외다. 협력적인 타입도 있는 거냐고.

 어이, 인형, 나도 데려가.

 

인형들 | 싫어. 입 닫아.

 

10 | ?!

 

11 | 어라, 저런.

 

인형들 | 훠이, 훠이. 저리 가버려.

 

10 | 왜! 어이, 왜 나한테만 그러는데!

 

인형들 | 기분 나쁜, 남자야. 여자친구, 안 생길 거야.

 

10 | 그건 관계없잖아! 나 두고 가지 말라고! 멈춰봐, 어이!

 

11 | 어라라.


11 | 당신과 제가 가는 길이 같다면 좋을 텐데요.


 [카즈토가 웃자, 인형들은 부자연스러운 각도로 목을 흔든다. 싸한 공기만 남긴 채, 그들은 어디론가 가버린다.]


 [한편, 그 시간에. 야이로는 백화점을 탐색하고 있다.]

 

8 | 카즈토 씨, 어디 계실까……

 

팅크 | 에잇.

 

8 | ?!

 이, 이게 뭐야, 인형?! 페어 중 한 사람만 바뀌는 거 아니었어?!

 

팅크 | 후후.

 

8 | 괴물! 네 녀석……!

기다려, 어디 가는 거냐! 원래대로 되돌려 놓지 못해!

 

 [팅크의 웃음소리가 메아리쳤다.

 

8 | 읏, 아……! 대체, 뭐야……? 뭔데!

 

 [기묘하게 뒤엉킨 백화점. 불쾌함과,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, 야이로는 지쳐만 갔다.]


전령 | 적과 조우했습니다!

 

8 | 적당하군. 철수하지.

 

?? | -어이.

 

8 | 적에게 들키지 않도록 본부만 철수해라. 서두르도록.

 

전령 | 예……?

 

?? | 어이, 진심이냐!

 

8 | 안심하도록. 후퇴 후, 후방의 병사를 좌우로 전개하여 야습한다.

 

?? | 그딴 거 어찌 되든 상관없어!

 

8 | 본 대대는 확실하게 승리를 거머쥘 것이다.

 

?? | 지금 싸우고 있는 녀석들은 미끼로 써버리겠다는 얘기잖아!

 

8 | 그게 대본부의 작전이다.

 

?? | ……너.

 

8 | -평화는 존재하지 않아! 자유는 공상 속 개념이다!

 우리가 할 수 있는 건, 윗 분들이 써 내린 이야기를, 불만 없이 최대한 충실하게 구현하는 것뿐이야!

 

?? | ……. 나는, 네 사정 같은 건 아무것도 몰라.

무엇을 짊어지고 있는지, 무엇을 끌어안고 있는지 관심도 없고, 앞으로도 알고 싶지 않아.

하지만, 그런 악몽 같은 방식으로 누군가를 희생해서 얻을 수 있는 건, 아무것도 없어.

 그거 하나만은 단언해 두지.

 

8 | ……아아, 알고 있어. 알고 있어. -알고, 있다고.

 이 전쟁만 끝나면 분명. 끝난 후의 새벽에는 분명……


8 | 이게 끝나면, 분명……

 끝나면……

 

 [다시금 결의를 다잡고, 다시 한번 걸어 나간다. 야이로는 무언가에 홀린 듯 카즈토를 찾는다.]

 

8 | 분명-


11 | 소중한 것이 있으니, 괴로워하는 것이죠.

 군인 씨, 이건 그저 노파심입니다만…….

 삶은 단 한 번. 마음이 가는 대로, 원하는 방향으로 걸어가면 되는 거예요.


 [무언가 해결된 듯이, 후, 하고 얼굴에서부터 독기가 사라진다.]

 

8 | 후, 하하……. -하아.

 (신기하군……. 속박되어 있던 과거가 아주 먼 옛날이야기 같아.)

 (풀려나진 거겠지, 그 사람 덕분에.)

 (이런 알 수 없는 공간에서조차 떠올리다니.)

 (나는 돌아가지 않으면 안 돼. 이기지 않으면 안 돼.)

 (그러기 위해, 카즈토 씨. 당신을 반드시 찾는다.)

 

8 | ……? 원래대로 돌아왔어……?

……. 그런 일 일어날 리 없지. 꿈이야, 꿈. 내가 나아갈 길은, 내가 정한다. 

 

 [순간, 오르골 소리가 들린다. 불쾌한 공기를 감지하고, 야이로는 몸을 떨었다.]

 [침착한 표정으로 벽에 기댄 미토와 눈이 마주친다. 손에는 오르골을 들고. 옆에는 여우 인형이 자리 잡고 있다.]

 [날카로운 소리가 주변에 퍼진다. 순간, 야이로는 주사위를 굴리고 검을 뽑는다.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