Second season BETTLE 2on2 2nd BATTLE / 4
공식 영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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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화 >> https://youtu.be/UHwwsXJv17k?si=nMp46y3WqvtzkvJS
4화 「시끄러. 평범한 건 평범한 거야」
3 | 후우-……
[아이스크림 가게 카운터 안. 미토는 갖가지 색의 아이스크림이 진열된 쇼케이스에 등을 기대고 숨을 깊게 내쉰다.]
[곰, 토끼, 기린. 동물 인형들이 신나게 주변을 지나다닌다.]
[기분 나쁜 선율을 가진 가게 안 BGM. 냉동 쇼케이스의 동작음. 의지와는 무관하게 빠르게 뛰는 심장.]
[전부 거슬린다. 귀를 막은 채, 미토는 힘 없이 고개 숙였다.]
11 | 야이로 씨는, 제 소중한 사람이에요.
다치신 걸 수도 있으니, 죄송하지만, 지금은 물러나주시지 않으시겠어요?
3 | 시끄러워…….
8 | 어정쩡한 각오로 덤벼 온다면 망설임 없이 베어 줄 테니, 그 정도 각오는 하고 덤비도록.
3 | 시끄럽다고…….
5 | 위험하다니까, 일단 도망치자.
3 | …….
3 | 누구랑 함께 짐을 지는 건 싫어서.
10 | ……아니, 뭐. 대체로 동의는 하지만.
그렇게 말해도 게임에 참가하려면 룰에 따라서 누군가랑 팀을 해야 하니까.
[마음대로 되지 않는다-. 이거고 저거고 전부 짜증 난다.]
3 | ~~~으. 혼자서도 괜찮다고, 말했잖아!
[얇은 벽을 주먹으로 친다.]
5 | 으악!
3 | ?!
[머리 위에서 무언가 소리를 질렀다. 미토는 놀라 목소리의 방향을 바라본다.]
[벽을 친 충격으로 균형이 무너진 건지, 여우 인형이 굴러 떨어진다.]
5 | 으풉……
[순간적으로 피한다. 발치로 떨어진 인형이 이오스케인 것을 깨닫고, 발을 치켜든다.]
5 | 잠깐, 잠깐, 기다려!!
3 | …차기 불편하니까 입 닫아.
5 | 너한테 그딴 윤리관이 있다니 참으로 놀랍네!
아니, 애초에 왜 차려는 건데!
3 | 후우…….
5 | 뭐야, 이 세계에서도 혼자냐?
-밟지 마, 밟지 마. 내가 잘못했어!
3 | 일부러인데.
5 | 재미있네. 그거 다른 사람한테는 절대 그렇게 말 안 하는 편이 좋을 거다.
-아, 밟지 말라고!
[쓰잘데 없는 대화 덕분에, 무거운 공기는 언제부터인가 사라졌다.]
5 | 어이, 저거 봐봐 미토. 아이스크림이다. 마음대로 먹어도 되는 거 같은데.
3 | ……바보 아냐?
5 | 하? 여전히 입 거치네.
바보는 너지. 아이스크림 맛있잖아.
3 | 내가 할 소리거든.
5 | 엣…….
에에엣!!
무, 무,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. 이상한 세계에 끌려와서 결국 버그 걸린 거냐?
3 | …….
[미토는 힘차게 아이스크림 캔을 손에 쥐었다.]
5 | 으앗, 앗!
캔 째로 던지려고 하지 마!
3 | ………….
[으, 하고 미토는 작게 중얼거린다.]
3 | 너한테, 이기고.
5 | !
3 | 그러고 나서, 생각했어.
무언가 달라질 거라고, 생각했어.
[미토는 조용히 허리를 굽힌다.]
5 | ….…
3 |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어.
바뀌었는데, 바뀌지, 않았어.
[자신의 마음을 지키려는 듯이, 팔로 몸을 감싸 안으며, 무릎에 얼굴을 묻는다.]
아이 | 소리가 보여? 잘 모르겠는데.
그런 거보다, 우리 저기 모래사장에서 놀자, 미토 군! 응? 가자.
3 엄마 | 자, 미토. 오르골, 아름다운 소리가 나지?
네가 가진 목소리와 음악에 대한 재능은 선물이니까, 소중히 여기렴. 주변 사람들이 뭐라 한대도.
음악 관계자 A | 천재? 아- 역시 우리랑은 다르네. 누구라도 할 수 있다라던가, 그런 소리 듣는 거 괴롭지.
음악 관계자 B | 나는, 너랑 다르니까 뭐라고 말해도 못 알아듣겠어. 알 수 있게 쉽게 설명해 줄래……?
사람 마음을 왜 이해 못 해주는 걸까.
음악 관계자 A | 말해봤자라니까. 생명체로써의 레벨이 다른 거니까 어차피 이해 못 하고, 기분 나쁜 기억만 생길걸.
5 | 난- 너 하나만은 인정 못 해.
미토는 원래 이런 애라, 제대로 된 대응은 기대 안 하시는 게 좋겠지만.
그래도, 노래만은 잘하니까요.
아- 정말…….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말이야.
……야, 이겨라.
3 | 나한테 음악은, 다른 사람이랑의 연결점이었어.
어떤 노력을 해도 서로 이해 못 하는, 알 수도 없는, 대화도 안 되는.
-세계랑 소통하는 방식이었어. 나의 언어였어.
5 | ……그래.
3 | 왜 진 거야, 너.
5 | ……너 지금 말 엄청 엉망진창이거든.
3 | 약해.
5 | ……싸움 거는 거라면 받아주지.
3 | 나는 네가 정말 싫어.
5 | ……누가 할 소릴.
3 | 사람이 싫어…….
5 | ……
[……정적이, 시끄럽다.]
팅크 | 중간발표~~~~!
5 | !
3 | !
팅크 | 후후, 여러분 안녕하세요.
현재 상황은 이런 느낌. 팀끼리 사이는 좋을까?
그렇다 해도, 그렇지 않다 해도, 술래라도, 적이라도, 좀 더, 좀 더, 사이좋게 지내자.
11 | 어라, 저건 대체……. 하늘에 떠있네요….…
8 | 서두릅시다, 카즈토 씨. 우리라면 두려울 것 없으니까요.
5 | 대체 뭐였던 거야……?
3 | …….
[미토는, 쓴 걸 삼키는 마음으로 결의한다.]
3 | 내가 어떻게든 해볼게……. 나, 혼자서.
[이오스케는 마른 한숨을 내쉰다.]
5 | 혼자서 뭐든 하려 하지 마. 평범하게 무리잖아.
3 | 나한테 평범하다고 하지 마.
5 | 쳇, 귀찮은 녀석. 시끄러. 평범한 건 평범한 거야.
팀전이니까 팀원을 찾아.
3 | 혼자서도…….
5 | 넌 천재일지 몰라도, 그건 지금 관계없거든. 사람한테 의지하는 법, 슬슬 익히라는 얘기야.
전 세계 사람을 모두 적대할 수는 없잖아.
주제넘는 생각이라고.
3 | 짜증 나.
5 | 어쩌라고. 자, 서두르자.
3 | ……흥.
[서둘러 앞서 가는 이오스케의 뒤를, 미토는 조용히 따라간다.]
[이오스케가 "아, "하고 뒤돈다.]
5 | ……못 봐주겠다 싶어지면, 망설임 없이 붙잡을 거니까.
3 | 아, 그래.
[두 사람은 조용히 걸어 나간다.]
10 | 젠장-……. 잔혹할 정도로 순식간에 남겨졌네.
10 | 무, 무슨 일이야……. 예상 외다. 협력적인 타입도 있는 거냐고.
어이, 인형, 나도 데려가.
인형들 | 싫어. 입 닫아.
10 | ?!
11 | 어라, 저런.
인형들 | 훠이, 훠이. 저리 가버려.
10 | 왜! 어이, 왜 나한테만 그러는데!
인형들 | 기분 나쁜, 남자야. 여자친구, 안 생길 거야.
10 | 그건 관계없잖아! 나 두고 가지 말라고! 멈춰봐, 어이!
11 | 어라라.
[공중에 떠있는 이상한 표를 앞에 두고, 토키히토는 혼자서 중얼거린다.]
10 | 이러니 저러니 해도 다들, 그 망할 인형이 준비한 싸움에 적극적이란 말이지…….
소원이 이루어질 거라는 보장도 없는데….…
하지만 뭐, 이런 마법 같은 비현실적인 걸 보게 된다면 믿을 만도, 한가…….
3 | 흐-응. 그럼 소원을 이룰 때까지 끝내고 싶지 않은 사람은, 당신을 방해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네.
10 | 뭣!
6 | 응응. 그거지-.
10 | 억지로 끌려온 거잖아! 이대로 잃기만 해서 대체 무슨 메리트가 있는 거야.
2 | 그렇게 간단한 이야기가 아니야. 사람은 무언가에 매달리지 않으면 안 되는 때도 있는 거니까.
10 | -윽.
9 | 자, 그럼 조를 짤까.
10 | 난 소원을 이뤄주는 마법의 힘보다, 아무것도 아닌 현실 쪽이 소중하니까.
[감성적으로 젖어있는 시야의 옆에서 불쑥 무언가 튀어나온다.]
팅크 | 그러니까, 마법을 못 쓰는 거야.
10 | 으아아아악! 너!!
아아, 젠장 안 움직여! 이, 망할 인형! 사람으로 돌려놓지 못해!!
팅크 | 시끄러운, 남자네. 인기 없을 거야.
10 | 질리도록 들었네요!! 인기 없어도 상관없거든!
팅크 | 마법, 정말 멋진데. 그렇게 계속 모른 척하고 있으니까.
"기억 안 나는 척" 하고 있으니까.
10 | 기억날 리가?
팅크 | 후와는 다들 그래. 다들 매정해.
잔인해. 싫어.
10 | 다들이란 건 뭐야!
나 말고도 다른 누군가가 있는…….
[항상 짓는 옅은 웃음도 없이, 팅크는 사라졌다.]
10 | 어이! 어-이!
어이! 신경 쓰이잖아! 다시 나 혼자 남겨지다니!!
팅크!!
계속, 계속 같이 있고 싶어.